하와이 북부해역을 통과한 열대성폭풍 ‘이그나시오’가 남긴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주민들의 냉방기기 구입량과 전기소모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일 현재 호놀룰루 ‘홈 디포’와 이윌레이의 ‘시티 밀’ 등의 대형 체인점에서는 가정용 에어컨들이 품절된 상태이다. 이는 불과 하루 전에 들어온 신규입하 물량이었다는 직원들의 설명이다.
에어컨 재고가 동이 나자 점포를 찾은 고객들은 선풍기라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는 장면도 목격됐다.
한편 주민들은 냉방기기의 구입에 앞서 늘어날 전기요금의 부담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눈치이다.
호놀룰루 거주의 한 남성은 1,500BTU짜리 소형 에어컨을 들여놓을 경우 월 전기요금이 150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결국 선풍기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돌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와이 전력공사(HECO)의 데런 파이 대변인은 지난 31일과 1일 밤 동안 지역 내 전력소모량이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보통 1,000-1,100메가와트 수준이 최고 전력수요량이지만 지난 31일과 1일에는 전력소비가 각각 1,226메가와트와 1,232메가와트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현재 HECO가 공급할 수 있는 최대 전력은 1,700메가 와트로 알려져 있다.
최근 지역 내 낮 최고 기온은 연이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중으로써 빅 아일랜드의 경우 화씨 93도로 1987년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기록인 89도를 돌파한지 오래고, 호놀룰루의 경우 3일 현재 90도, 습도는 맑은 날에도 70%를 돌파한 상황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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