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메마른데다 나무들 잎 무게로 쉽게 넘어져
최고강풍 90mph 기록
<속보> 지난 주말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지역을 강타한 ‘8월 폭풍’이 예상보다 엄청난 피해를 낸 원인은 여름의 절정인 8월에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강풍이 10월에 똑 같은 규모로 발생했더라면 이 정도의 피해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애틀지역엔 8월 중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지난 겨울부터 시작해 역대 최악의 가뭄이 몰아쳤다. 따라서 대부분의 토양들이 바싹 마른 상태여서 나무들이 웬만한 바람에도 쉽게 넘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기에 접어드는 10월 이후 시애틀지역 토양은 젖어 있어 상대적으로 나무들이 바람에 잘 견딘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지역에 많이 자라는 미루나무를 포함해 많은 수목들이 비가 오는 관계로 뿌리를 깊게 내리기 보다는 옆으로 넓게 펼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에 넘어진 나무들을 보면 큰 나무들도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나무들이 잎사귀를 무성하게 지니고 있는 시기여서 더욱 쉽게 넘어졌다. 나뭇잎들이 낙엽이 되기 전이었던 만큼 나무가 더 무거웠던 데다가 바람을 맞는 면적도 더 커져 쉽게 넘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9일 몰아친 강풍으로 인해 현재까지 50여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고, 린우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4일 만인 1일 오후에야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이날 시애틀의 공식적인 기상관측소인 시태공항에 시속 46마일의 강풍이 기록됐으며 워싱턴주 서부 외곽 해안인 타투시 아일랜드에서는 이날 최고 시속 90마일의 강풍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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