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인간의 원리인 것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이별은 참 슬픈 것이다. 잠시의 이별도 섭섭한데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사별은 어떤 관계이든지 가슴이 메어진다. 3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그 슬픔을 달래며 남편의 임종을 지켜준 ‘임아’들을 모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지내고 있는데 이번 여름은 너무 가혹하게 나의 소중한 친구들이 3명이나 이 세상을 떠났다.
7월초에 정명희 사모, 8월 중순에 김미나 ‘아름다운여인들의 모임(아여모)‘ 전 총무, 그리고 8월31일 나와 함께 지난 9년간 아여모를 발전시켜온 채수희 홍보부장이 다시는 만나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가 버렸다. 무엇으로 이 심정을 떠난 분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좀 더 잘해줄 걸, 자주 만날 걸, 아쉬움에 미안한 마음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다들 훌륭한 믿음의 신앙생활을 실천했으니 하나님나라 잔치에 들어가 평화롭게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70이 넘으니 내 자신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산다. 그런데 막상 귀한 친구들이 떠나니 때로는 두렵기도 하고 염려도 된다. 또한 이런 순간이 닥쳐오기에 더욱 겸허하게 되고 내 자신을 성찰하며 뒤돌아보게 되는 귀한 순간이기도 하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이제라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후회없는 삶이 되려고, 하나님 보시기에 책망 듣지 않도록 매일 밤 회개하고 기도하며 새 아침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오늘도 주님의 도구로 살도록 인도해주옵소서 기도하며 그분의 음성에 귀기울여 들으려고 노력한다. 나의 마지막 모습은 어떻게 남겨질까. 적어도 두 아들 내외와 4명의 손주들에게는 범사에 감사하며 씩씩하게 노후를 잘 관리하고 기독교 신앙 안에서 믿음의 은총에 감격과 감사를 드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날마다 새롭게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기쁨과 행복을 나누며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갖고 사랑을 나누며 밝은 내일을 창조하면 젊음의 기가 솟아나겠지. 80세까지 팔팔하게.
석은옥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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