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 표심에 ‘호소’
▶ 대선 때마다 되풀이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9일 테네시주 내쉬빌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너도 나도 ‘중국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을 상대로 확실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데다 유권자들의 표심에 효과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정치적 소재’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시기적으로 다음 달 하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있고 중국 경제가 극도의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어 주자들로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보일 수 있는 매력적 화두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화끈한 주장’을 펴고 있는 대선주자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다.
그는 최근 들어 기회 있을 때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방미를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워커 주지사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남중국해에서의 군사력 강화 등이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기개’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는 수위를 한 단계 낮춰 시 주석 방미의 격(格)을 ‘국빈방문’에서 ‘실무방문’으로 격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의원은 28일 사우스 캐롤라니아주 찰스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독재적 통치자(시 주석을 지칭)에게 대담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중국의 군사적 패권확장에 맞서 미국의 역내 군사적 존재감을 키우고 자유 무역과 인권을 고리로 중국 정부를 압박하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對) 중국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내가 공화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힐러리가 외교정책에 관해 나를 가르칠 수 없을 것”이라며 “나는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특히 중국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을 집요하게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사실 중국 때리기의 원조는 특유의 독설을 자랑하는 도널드 트럼프다.
그는 출마 직후부터 1999년 이후 중국에 빼앗긴 일자리 200만개를 다시 되찾아오겠다고 수차례 공약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경제가 너무 늦기 전에 중국과 ‘결별’(uncoupling)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차기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 멕시코의 경제가 아니라 미국의 경제를 재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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