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스타 산불 급속히 번져 오캐노간 산불 근접


중북부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발원지가 각각 다른 두 산불이 합쳐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페리 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콜빌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노스 스타 산불’이 하루만에 1만 3,000에이커 가량 확산됐고 인근 도시 리퍼블릭에서 건물 2,000여 채를 위협해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국의 캐시 모제스 공보관은 “노스 스타 산불은 현재 리퍼블릭에서 5마일 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번져 지금까지 총 16만 8,000 에이커의 산림을 태웠다”고 말했다.

노스 스타 산불 동쪽로 약 5마일 지점에는 워싱턴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오캐노간 컴플렉스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다. 오캐노간 콤플렉스는 ‘9마일 산불,’ 비버 레이크 산불, 트위스프 리버 산불, 라임벨트 산불, 텅크 블록 산불 등 5개의 산불을 포용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노스 스타 산불이 텅크 블록 산불과 합쳐질 조짐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캐노간 카운티 소방국의 릭 아이색슨 공보관은 소방대원들이 텅크 블록 산불이 노스 스타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두 산불 사이에 주택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두 산불은 25일까지 6.5마일가량 거리를 두고 있었으나 26일 오전에는 5마일로 좁혀졌다. 오캐노간 산불은 26일까지 총 28만에이커를 태우며 40채의 주택과 40개의 건조물을 전소시켰다.

산불의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산불 진압이 향후 원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 소방 헬리콥터가 3일간 가동하지 못했지만 연기가 다소 줄어들어 헬리콥터가 재 투입됐고 주말에는 단비까지 예보돼 산불진압이 한층 쉬어질 것으로 소방당국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