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가 28일(현지시간) 폭풍 에리카 상륙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푸에르토리코의 한 주민이 에리카가 몰고온 강풍을 피해 해안가를 걷고 있다. (AP)
’열대성 폭풍’ 에리카의 상륙을 앞둔 미국 플로리다 주가 28일 오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에게 최소 3일 분량의 물과 식량을 비축하고 재난 방송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플로리다 주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 방위군 8천명에게 동원령을 내렸다.
지역 방송인 WSVN은 폭풍 상륙 직전 많은 이들이 생활필수품을 사려고 잡화점에 줄을 섰고, 일부는 현금 인출기에서 여분의 돈을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주는 지난 10년간 허리케인이나 폭풍으로 말미암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카리브 해 지역에 큰 피해를 안긴 에리카는 이날 오전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 145㎞ 떨어진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의 남동쪽에서 북상 중이다.
시속 97㎞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에리카가 30일 오후께 플로리다 반도에 상륙해 31일 오전까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허리케인센터는 전망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기상 전문가들은 바람 패턴의 혼란 등으로 에리카의 강도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 이 시점까지는 열대 폭풍으로 허리케인으로 볼 수는 없지만, 정도에 따라 파괴력이 큰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의 산악지형을 관통하면 에리카의 강도는 약해질 것이나 산악지형을 넘어오면서도 위력을 유지한다면 바하마와 플로리다 해협의 따뜻한 해수면을 거치면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미국허리케인센터는 경고했다.
에리카가 몰고 온 집중호우와 산사태, 홍수 등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최소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명가량이 실종됐다.
도로와 교량 곳곳이 끊기고 정전 사태를 유발하면서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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