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원로배우 김상순(78)은 1954년 연극배우로 배우 생활을 시작, 1961년 MBC 라디오 성우 특채로 방송계에 입문한 뒤 이듬해인 1962년 서울중앙방송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김상순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은 70년대 최고의 드라마인 ‘수사반장’에 출연하면서다. 김상순은 ‘수사반장’(1971)에서 수사반장 최불암을 도와 각종 범죄를 해결하던 수사관 중 한 명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1980년대는 김상순의 전성기였다. 각종 광고에 모델로 나섰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어제 그리고 내일’(1982) ‘갯마을’(1985) ‘우리 읍내’(1988) ‘세 여인’(1988) ‘스타탄생’(1989) 등에서 활약했다. 또 영화계로도 진출해 ‘호걸춘풍’(1987) ‘오색의 전방’(1989) 같은 작품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수사반장’ 때의 김상순을 기억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게 그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1990)의 엄한 아버지로 기억된다. 17년 동안 방송된 이 농촌드라마에서 김상순은 불같은 성격을 가졌지만, 속은 따뜻한 아버지를 연기해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김상순은 2000년대에도 ‘명성황후’(2001) ‘제국의 아침’(2002) ‘남자의 향기’(2003) ‘아내’(2003) ‘영웅시대’(2004) ‘신돈’(2005) ‘연개소문’(2007)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인생을 이어갔다.
김상순은 최근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택에 머무르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숨을 거뒀다. 발인은 27일이다.
<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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