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덤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64타
▶ 최소 2위에 올라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
타이거 우즈가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서 20일 열린 윈덤 챔피언십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 16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타이거 우즈가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윈덤 챔피언십 첫날 모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우즈는 2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07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터파 64타를 쳤다. 선두 윌리엄 매거트에 2타 뒤진 공동 7위다. 최근 그의 부진으로 본다면 경이로운 스코어가 아닐 수 없다.
우즈는 첫홀 버디를 낚아 내며 산듯하게 출발일 뿐더러 최근 2년내 최고의 실력 발휘다.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다”고 말할 때만 해도 이를 믿으려 하는 팬들이 많지 않았다. 이전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노린다고 말했다가 예선 탄락의 수모를 겪었던 터라 이번에도 허세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날 우즈는 달랐다.
물론 첫날 굿 스타트 만으로는 그를 평가하기가 어렵다. 그가 프로 골프 입문 이후 처음으로 윈덤 대회에 출전한 이유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페덕스컵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서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에서 우승을 한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페덱스컵 랭킹을 현재 187위에서 125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우즈로서는 일단 희망적인 1라운드였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우즈는 우승 또는 단독 2위를 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우즈는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네차례 컷탈락했고 한차례 기권했다. 80대 타수를 친 라운드도 세차례나 됐다.
우즈는 이번 주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단독 2위를 해야 27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이처럼 힘든 상황을 알고 있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일찍 시즌을 접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첫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로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그린적중률을 78%까지 끌어올렸다. 퍼트지수도 2.704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을 줬다.
우즈는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러프로 보냈지만 10야드 거리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냈다.
다음홀인 11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로는 버디만 6개를 낚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즈는 “아이언샷도 좋았지만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윌리엄 맥거트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8언더파로 에릭 캄튼, 톰 포그와 함께 62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1라운드 경기 티켓 판매는 6,000장이며 2라운드가 열리는 21일에는 우즈 효과로 8,000~1만만장이 팔릴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봤다.
한편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열린 프로암에서 미국프로농구(NBA) LA클리퍼스의 스타플레이어 크리스 폴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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