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최저연봉 7만달러 인상’
장기근속 요직 2명 불만 사직…일부 고객은 계약중단
12세 소년 일일 직원으로 채용해 다시 화제
전 직원의 최저임금을 7만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시애틀의 크레딧 프로세싱 회사 ‘그래비티 페이먼트’가 회사 안팎에서 칭송과 함께 강한 반발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창업자 겸 CEO인 댄 프라이스는 지난 4월 “향후 3년간 판매원, 고객 서비스 상담원, 일반 사무원 등 시간당 임금을 받는 모든 직원들의 연봉을 7만 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직원들이 환호성을 올렸다.
프라이스는 100만 달러인 자기 연봉도 직원들 수준에 맞춰 7만 달러로 내리고 올해 예상 순익 220만 달러 중 80%를 직원 연봉인상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래비티’ 직원 70여명의 연봉이 일괄적으로 인상되며 이들 중 30여명은 연봉이 2배로 치솟게 됐다.
그의 발표에 대다수 직원들이 환호를 보내고 일부 고객 업주들도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반대로 가장 요직의 간부직원 2명이 회사를 떠나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일부 고객들은 프라이스가 언론의 조명을 받기 위해 임금인상 쇼를 벌였고, 그에 따라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 수수료가 인상될 것이라며 ‘그래비티’와의 서비스 계약을 중단했다.
‘그래비티’의 필수 직원 2명은 프라이스의 조치가 장기근속 직원들에게는 불공평한 처우라며 회사를 떠났다. 이들 외에도 웹 디자이너 등 일부 기술직 직원들은 판매원, 고객 서비스 상담원 등 일반 직원들과 동일한 임금을 받는데 불만을 표출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신규 계약을 체결한 비즈니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직원을 늘릴 수 밖에 없는데 신입 사원에게도 최저 7만 달러의 고액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대대적 최저임금 인상결정은 시애틀 지역의 다른 신생 기업들을 ‘자린고비’로 만드는 결과도 초래했다.
한편 프라이스 CEO는 지난주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거주하는 12세 소년을 하루 임시직원으로 채용했다고 밝혀 다시 한번 이목을 끌었다.
프라이스는 지난 6월 라이언 셰턱군과 만났는데 셰턱군은 프라이스의 ‘최저임금 7만 달러 인상’에 깊은 감명을 받아 가족 휴가를 ‘그래비티 페이먼트’사 방문으로 결정했고, 지난 주 셰턱군이 회사를 방문하자 그에게 책상과 의자는 물론 명함까지 제공하며 하루 동안 직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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