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370 여객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29일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상의 한 작은 섬 해변에서 발견됐다.
현재 프랑스와 말레이시아는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관계자는 발견된 물체가 실종기의 잔해라고 AP 통신에 확인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29일(현지시간) 항공기 날개의 일부로 보이는 2m 길이의 흰색 물체가 청소부들에게 발견됐다.
프랑스의 한 조사 관계자는 실종항공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77기 날개로 보인다면서 길이 9피트, 너비3피트 크기로 조개 등이 붙어 있고 색이 변한 것으로 보아 물속에 오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스 당국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재 프랑스, 말레이시아, 호주 등 합동 조사단들이 조사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이것이 실종기의 잔해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할 수 없으며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기까지는 수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견된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조종사가 항공기를 조정하는 조정표면 중 하나인 ‘플래페론’으로 알려진 현대 제트기 날개와 비슷하다며 실종기의 잔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리처드 아볼라피아 항공기 분석원은 조사관들이 정확하게 보잉777기의 잔해라고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바다 조류의 흐름을 분석해 실종 370기의 위치를 추적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던 에릭 반 세빌 해양학자는 예상 추락지점으로 3,000마일이나 떨어진 곳까지 잔해가 해류를 따라 쓸려내려 왔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본체는 호주 북서쪽 해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실종 직후 전문가들은 인공위성을 토대로 항공기가 호주 남서쪽에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관련국들이 이 지역을 집중 수색했으나 잔해를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세빌 해양학자는 인도양의 해류는 적도 인근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매우 빠르게 이동한다면서 당초 관련국이 추정했던 지역의 해류 속도로는 레위니옹 섬까지 도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실종 여객기는 지난해 3월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공항을 이륙,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40여분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사라졌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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