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채 끝내지 못한 학생들의 답안지를 고친 미국 초등학교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왜 교장이 직접 나서 부정행위를 했는지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 시 교육당국은 29일 지난 4월 25일 사망한 뉴욕 맨해튼 할렘의 ‘티처스 칼리지 초등학교’의 지닌 워럴-브리든 교장(49)의 사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당국은 브리든 교장이 지난 4월 중순 뉴욕 주 차원에서 시행된 3일 간의 영어시험에서 답안지를 채우지 못하고 시험을 끝낸 일부 학생의 답안지를 조작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시험 직후인 4월 17일 이메일로 신고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다.
신고는 "브리든 교장이 학생 여러명의 답안지를 자신이 조작했음을 누군가에게 말했다"는 요지였다.
그러나 브리든 교장으로부터 이런 ‘고백’을 들은 사람이 직접 신고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제3자가 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브리든 교장이 답안지 조작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을 자살 전 미리 알았는지도 불분명하다.
그는 신고가 접수된 당일 학교 인근의 지하철 선로에 몸을 던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8일 만에 숨졌다.
2011년 개교한 이 초등학교는 올해 주 단위 시험을 처음으로 치렀다. 지역사회에서는 시험 성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후 금융가인 월스트리트에서 잠시 근무하다 교편을 잡은 브리든 교장은 뉴욕 브롱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2005년 교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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