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톤하우스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서툰 발음의 한국어가 끊임없이 울려퍼졌다.
한류스타 `욘사마’ 배용준(43)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온 일본 팬들이 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멘트를 연습하는 목소리였다. 유모차에 어린 아이를 태우고 온 젊은 엄마부터 머리가 하얗게 샌 중·노년 여성까지 얼핏 봐도 100여명의 팬들이 모였다.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위에 양산, 선글라스, 팔 토시, 부채 등으로 완전 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기다렸다는데도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 오빠’가 장가가는 날이었지만 슬프고 아쉬운 기색은 드물었다. 삼삼오오 모여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등을 계속 되뇌이며 ‘욘사마’의 앞날을 축복했다.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아이스 커피 등의 음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권을 준비했다.
배용준의 옷자락도 보지 못한데다가 소속사 관계자가 “아직까지 팬들에게 따로 인사할 시간에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알렸지만 팬들은 ‘욘사마’의 작은 정성에도 행복해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데다 기자회견 시간이나 포토월이 준비되지 않았음에도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현장에서 만난 한 사진기자는 “오후 2시부터 와 있다"고 말했다. 한류스타답게 한국 취재진 뿐 아니라 일본 취재진도 많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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