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인·딸 모두 비운의 삶"…R&B 스타서 악한 전락
딸 사망에 슬퍼하는 바비 브라운.
"부인과 딸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악한(villain)."
미국의 ‘팝의 여왕’ 고(故) 휘트니 휴스턴의 전 남편이자 지난 26일 숨진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의 아버지인 리듬 앤드 블루스(R&B) 가수 바비 브라운(46)이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28일 미국 언론들은 바비 브라운이 휴스턴과의 결혼 이후 대중에게 각인된 악한의 이미지가 딸 크리스티나의 사망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1980년대 잘생긴 외모에 소울풍 가사와 파워댄스로 무장한 R&B 스타가 갑자기 악한 이미지로 떨어지게 된 것은 파란만장한 ‘인생유전’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그는 연예계 진출 이후 삶의 대부분을 타블로이드 황색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풍운아’였다.
브라운은 1983년 학교 친구들인 마이클 비빈스·리키 벨과 의기투합해 그룹 ‘뉴 에디션’(New Edition)을 결성해 싱글 ‘캔디 걸’(Candy girl)과 ‘쿨 잇 나우’(Cool It Now) 등을 히트시켰다.
그는 이후 그룹을 탈퇴하고 솔로로 전향해 1988년 ‘돈 비 크루얼’(Don’t be cruel)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어 1989년에는 영화 ‘고스트 바스터즈2’의 주제곡으로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이 같은 ‘깜짝 출세’는 자만과 방탕으로 이어져 브라운은 술과 마약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룹에서 나오게 된 이유는 그의 돌출행동을 보다 못한 멤버들이 강제 퇴출시켰기 때문이다.
1989년 휴스턴과의 열애 사실이 밝혀지자 휴스턴의 가족들은 물론 언론 매체에서도 "하필이면 왜 ‘트러블 메이커’인 브라운과"라는 의문이 쏟아져 나왔다.
브라운이 1991년 휴스턴과 결혼한 이후에도 타블로이드 황색언론들은 끊임 없이 부부의 사생활 루머를 확대 재생산했다.
휴스턴이 브라운의 유혹에 빠져 코카인과 헤로인 등 마약에 손을 대 중독에 빠졌으며, 브라운이 가정폭력을 일삼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모두 브라운이 그동안 쌓아왔던 악동 이미지 때문이었다. 그는 전성기 때부터 술과 마약에 빠져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는 ‘트러블 메이커’인 브라운과의 결혼으로 ‘팝의 디바’인 휴스턴의 명성에 흠이 갔다는 세간의 억측도 한몫했다.
브라운은 붕괴 직전의 가정을 되살리기 위해 케이블 TV 채널인 ‘브라보’의 리얼리티 쇼에 휴스턴과 딸 크리스티나와 출연하기도 했지만, 악평만 남긴 채 중도하차했다.
결국 브라운과 휴스턴은 2007년 관계회복을 하지 못하고 끝내 이혼했다. 두 사람은 딸 크리스티나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2년간 벌인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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