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오른쪽)가 2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20만년 전 에티오피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루시’로 알려진 인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화석을 만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아프리카 순방의 두 번째 방문국인 에티오피아를 찾아, 정부 수반인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회담하고 ‘인권개선’을 촉구했다.
첫 방문국인 ‘아버지의 나라’ 케냐에서 동성애자 학대와 남녀차별 금지 등을 촉구한 것의 연장선이자, 에티오피아 방문 자체가 독재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인권단체 등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인권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디스아바바 궁전에서 데살렌 총리와 회담 후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에티오피아의 언론자유와 정치적 반대의견이 보장돼야 하는 문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목소리든 들어주고 국민들 자신이 정치적 과정에 포함된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 국가는 더욱 강하고 성공적이며 혁신적이 된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이슈들에 관해 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겠다는 입장을 데살렌 총리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인권문제에 대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데살렌 총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 첫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의 배경에 대해서는 “중국이나 다른 국가들을 다루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며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차이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데살렌 총리는 에티오피아는 민주적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첫 미국 현직 대통령이다. 그의 방문은 경제가 급성장하고 안보상으로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에티오피아와 교류를 심화,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1984년 기근으로 대규모 국제적 지원을 받았던 빈국이었으나, 지난 5년간 매년 10%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며 아프리카에서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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