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아프리카 짐바브웨 사자 ‘세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명물 사자가 스페인 사냥꾼에 의해 목이 잘린 채 발견돼 짐바브웨 당국이 범인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스페인 출신의 사냥꾼이 최근 5만유로를 주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사자 가운데 한마리인 ‘세실’을 공원 밖으로 유인, 살해할 기회를 얻어 이를 실행에 옮겼다. 13세 된 이 수사자는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명물로 꼽힌다.
이 사자는 사냥꾼의 화살에 맞은채 40여시간을 배회하다가 나중에 목이 잘린 채 공원 외곽에서 발견됐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은 이사자에 GPS 장치를 부착해 1999년부터 이동경로를 추적해 왔다.
그러다 이 사자가 사냥꾼의 꼬임에 넘어가 공원을 이탈했고 공원 밖에서 화살에 맞았다. 이 사자가 주변을 배회하며 죽어가는 장면을 꾸준히 관찰해 온 사냥꾼들은 나중에 총으로 쏴 살해했다.
짐바브웨 당국은 스페인 출신의 사냥꾼이 세실을 의도적으로 살해한 뒤 목을 베어 간 것으로 보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짐바브웨 보호기동팀의 조니 로드리게스는 “짐바브웨의 상징인 세실의 죽음은 비극”이라며 “사냥꾼과 동행한 2명은 체포했지만, 그 스페인 출신 사냥꾼의 소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짐바브웨 전문사냥가이드협회는 소속 직원 일부가 이 사건에 연루돼있으며 현재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내부에서 야생동물을 함부로 살해할 수 없지만, 사냥꾼들이 동물들을 공원 밖으로 유인해 “합법적으로” 죽이는 것은 흔한 수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2007~201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자 대부분을 기념물로 수입한 스페인은 이 기간 450마리의 사자 머리를 수입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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