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뉴욕-워싱턴 열차사고 뒤 가격인상 의혹
2015년 5월 암트랙 열차사고 현장
미국 굴지의 항공사들이 대형 열차사고가 난 틈을 타 항공요금을 담합했다는 의혹이 일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25일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 24일 미국 5대 항공사에 대해 지난 5월 뉴욕과 워싱턴DC를 오가는 암트랙(미국 철도여객수송공사) 소속 열차 사고 당시 항공기 요금체계에 관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요청 대상은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등 5개사다.
특히 교통부는 이들 항공사에 뉴욕과 워싱턴DC 구간 항공 요금을 대상으로 열차 사고 직전, 사고 당시, 사고 직후 등 3개 시기별로 요금이 달라졌는 지, 달라졌다면 왜 달라졌는 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5월 12일 밤 238명의 승객을 태운 암트랙 소속 열차가 워싱턴DC를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다 필라델피아에서 탈선 후 전복돼 8명이 숨지고 140명 가까이 부상했다.
이번 담합 조사와는 별도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이달 초 법무부로부터 이익을 늘리고자 좌석수는 늘리는 대신 항공편수는 줄이는 방식으로 담합했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받고 있다.
좌석수는 늘리고 편수는 줄이는 방법을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업게이징’이라 부른다. 기존 항공기의 좌석수를 늘리거나 또는 소형 항공기를 대형으로 전환환 뒤 좌석수를 크게 늘리는 방식이다. 대신 운항편수는 줄인다. 이를 통하면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미국 항공사들의 좌석수는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나 불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운항편수는 4.4% 줄었다.
미국 국내선 항공기의 평균 보유 좌석수도 95개에서 107개로 불어났다.
미국 항공업계는 2008년 이후 계속된 합병으로 현재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등 4개사가 미국 국내선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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