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4월 범인 존 러셀 하우저가 조지아에서 운영하던 술집 건물 벽에 나치문양의 현수막을 걸어놓고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있는 모습.
23일 루이지애나주 라파예트의 한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년의백인 남성 존 러셀 하우저(59)는 7년전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뉴욕타임스는 그가히틀러를 좋아했고 진보주의와 정부를 혐오해 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가 사용했던 권총은 합법으로 구입한 것이어서 총기판매에 관한논란이 또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이 법원·경찰기록을 살펴24일 전한 내용을 보면, 하우저는2008년 조지아주의 한 친척에게서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조울증을 포함한정신질환 이력 때문이다. 그의 부인은남편의 정신이 불안정한 것을 두려워해 집에서 모든 총기류를 치웠다고 밝혔다.
하우저는 심지어 지난해에는 앨라배마주 피닉스시티에 있는 자택에서개스공급 장치와 벽난로를 파괴하는등 재물을 망가뜨려 집에서 쫓겨났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 떠돌이’ 신세로 전락한 하우저는 이날 초 라파예트의 한 모텔에투숙했고, 23일 영화관에서 조용히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일어나 극장안에 있던 100명의 관객을 향해 무차별로 방아쇠를 당겼다.
1988년 조지아주 컬럼버스 주립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그는 1998년에는 법대를 졸업한 만학도다. 술집과식당을 경영했고 부동산 투자와 회계전문가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2008년부터 무슨 일에서인지 그의 인생은 이상하게 변했다.
그의 아내와 딸, 딸의 약혼자와 예비사돈 부부는 하우저의 ‘극단적으로 변덕스러운 행동’을 이유로 법원에 보호명령을 요청했다. 그는 딸의결혼을 막으려다가 상대를 위협하고극단적인 행동을 일삼는 정신이상자가 되고 말았다.
이후 반정부적인 글과 미디어에 적대적인 글을 올리며 분노를 표출했고 자택의 살림 집기를 부술 정도로포악하게 변했다.
하우저가 약물에 중독됐다는 기록은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찾고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가 머물던 방에 가발과 변장도구들이 있던 점, 범행 직후 피신하는관객 사이에 숨어 도주하려다가 경찰을 발견하고 다시 극장에 돌아와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 등이 의문을 풀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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