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주 영화관에서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총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본보 24일자 A1면 보도) 이처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총기참사가 2007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연방 수사국(FBI)의 자료 분석결과 ‘적극적 총격’(active shooting) 사건이 지난 2000∼2006년 연간 평균 6.4건이었으나 2007∼2013년에는 16.4건으로 2.5배나 늘어났다.
‘적극적 총격’이란 좁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한 개인이 적극적으로 총격을 가해 사람들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는 시도를 뜻하는 범죄수사 용어다.
특히 미국 총기참사 상 최악의 사건으로 꼽히는 6건이 이 시기에 몰린 점을 주목해 볼만하다.
용의자를 포함한 33명이 숨진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2007년 4월)을 비롯해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2012년 12월·27명 사망), 뉴욕주 이민국 총기난사(2009년 4월·14명 사망), 텍사스주 포트 후드 육군시설 총기난사(2009년 11월·13명 사망), 워싱턴 DC 해군기지 총기 사건(2013년 9월·13명 사망),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극장 총기난사(2012년 7월·12명 사망) 등이 이 시기에 터졌다.
또 지난달 17일에는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청년 딜러 루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성경을 공부하던 흑인 9명을 무참히 살해한 데 이어, 근 한 달만인 이달 16일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무슬림 청년이 해군시설 두 곳에 총을 난사해 현역 군인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중 가장 좌절한 일로 총기규제 실패를 꼽는 등 연쇄 총기참사를 막을 총기규제가 미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기를 더 많이 보유할수록 더 많은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50개 주 중에서 강력한 총기규제를 펴는 주에서는 총기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적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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