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리모콘 이용 차내 귀중품 절도 잇달아
LA에서 열쇠가 없는 시동 및 잠금장치를 장착한 고급 차량들을 타겟으로 하는 전문 절도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범죄가 풀러튼과 부에나팍 등 한인 밀집지를 포함한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전역으로 확산돼 한인들도 잇단 피해를 입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풀러튼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는 얼마 전 이 지역 샤핑몰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놓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다가 자신의 벤츠 세단 트렁크에 넣어뒀던 골프채 세트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피해를 입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정모씨도 역시 리모트 키를 쓰는 고급 세단차량 안에서 헤드폰과 현금 등을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문 절도범들이 ‘파워 앰프’라는 도구를 통해 주택가나 주차장 등에 주차되어 있는 열쇠 없는 차량의 문을 쉽게 열고 차량 안에 있는 귀중품을 훔쳐가는 방식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절도범들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는 온라인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파워 앰프로, 이 장치가 키 없는 차량의 리모트 신호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차의 문이 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LAPD 데본셔경찰서의 경우 올 들어 700여건의 차량관련 절도사건을 신고 및 접수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35%나 급증한 것이라며, 이같은 증가세는 파워 앰프와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한 절도 케이스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신종 첨단기기 관련 범죄에서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자신호를 막을 수 있는 곳에 차량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예를 들어 외부 정전기 차단을 위해 사용하는 ‘패러데이 케이지’(faraday cage) 같은 것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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