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버스운전사 착용 ‘안경 카메라’가 모함 벗겨줘
킹 카운티 셰리프 대원 2명 해고 직면
흑인 버스 운전사를 모함했던 킹 카운티 셰리프국 대원 2명이 운전사가 착용한 안경 카메라의 동영상 때문에 거짓이 드러나 해고 위기에 직면했다.
셰리프국의 메트로 담당 경관인 루 카발레로와 에이미 쇼블롬 대원은 지난해 11월 14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메트로 버스 운전사 켈빈 커크패트릭과 언쟁이 붙었다. 커크패트릭과 메트로 트랜짓의 매니저는 카발레로와 그의 부하 대원들이 수개월간 보인 근무태만을 셰리프국에 진정했었다. 이날 카발레로는 이 문제를 놓고 커크패트릭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커크패트릭은 카발레로에게 공손한 어투로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당신의 부하 대원 3명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카발레로는 약 1시간 후 셰리프국에 커크패트릭이 자기에게 욕을 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고, 당시 함께 있던 쇼블롬 대원에게도 커크패트릭이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이들은 커크패트릭이 끼고 있던 안경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던 것을 몰랐다. 이 카메라에 녹화 된 동영상에는 두 대원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장면이 담겨 있었다.
트랜짓 당국은 처음에는 셰리프 대원들의 주장에 따라 커크패트릭에게 과실을 따졌지만 동영상을 확인한 후 그에 대한 징계계획을 철회했고 동영상을 셰리프국에 증거물로 제시했다.
셰리프국은 지난 5월 28일 카발레로와 쇼블롬 대원에게 부정직 행위에 대한 징계처분 계획을 통보했지만 이들 대원은 6월 23일 청문회에서 “조작된 동영상일 수 있다”며 여전히 결백을 주장했다.
커크패트릭은 버스 안에도 감시 카메라가 장착돼 있지만 이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카메라 안경을 1년여전부터 착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존 어쿠하트 셰리프 국장은 “안경 카메라의 동영상이 없었더라면 두 대원의 말과 운전사의 말 싸움이 이어졌을 터이고 필경엔 경찰관이 이겼을 것”이라며 두 대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시사했다.
커크패트릭은 “내가 두 대원에게 욕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셰리프국의 신속한 사후 조치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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