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영위원회, 31일 LA 간담회 준비 법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31일 LA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한인사회에서 그를 만나기 위한 ‘줄서기’ 행태가 벌어지고 후원행사를 위한 모임이 줄줄이 결성되는 등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대표를 맞는 한인들의 분위기가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이틀로 예정된 이번 짧은 LA 방문기간에 동포간담회를 필두로 한인 정치인 및 경제 인사들 회동, 유관기관 방문, LA 스페셜 올림픽 관련행사 참석 등 무려 10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져 김 대표의 이번 LA 방문이 마치 때이른 ‘대권 행보’를 방불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인사회에서는 김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깊은 강일한 LA 한인회 이사장이 중심이 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환영위원회’가 결성돼 31일 김 대표를 초청한 동포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환영준비를 하고 있는데, 환영위원회 측은 무려 44개 단체를 환영위원회 명단에 올리면서 정치색과는 거리가 먼 봉사단체들까지 포함시키는 등 세 과시에 치중하는 지나친 환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 대표 동포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는 LA 한인회 측도 한정된 좌석을 초과해 밀려드는 한인들의 참석 문의로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관계자는 “한국 정치권에 동포들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일반 한인들도 일부 초청할 예정인 가운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좌석은 한정되어 있어 어떠한 기준으로 참석자를 선발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인 정모씨는 “대통령 순방도 아니고 정치인 방문에 한인사회가 너무 소란을 떠는 게 아닌가 싶다”며 “결국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니 한국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일부 한인들의 줄서기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9일간 워싱턴 DC와 뉴욕, LA를 차례로 방문, 정·관계와 학자, 교민 등 조야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당시 유력 대권주자들이 방미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점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이번 방미 역시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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