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개스값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운전자들이 갤런당 4달러 이상 개스비를 지불하는 동안 주요 정유사들은 역대 최대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LA타임스는 지난 상반기 동안 가주 내 11개 정유시설을 독점한 4개 정유사가 1갤런당 0.88~1.17달러나 수익으로 챙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소비자 보호단체 ‘컨수머 워치독’은 정유시설을 독점한 소수 정유사들이 경쟁보다는 암묵적 가격담합으로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컨수머 워치독은 가주 에너지국(CEC)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정유사의 상반기 매출 총이익을 추산했다. 그 결과 현재 LA 카운티 등에서 정유사가 갤런당 약 4달러 가격에 개스를 판매하면서 최고 1.17달러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컨수머 워치독은 올해 상반기 주요 정유사들의 매출 이익이 1999~2014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고발했다. 실제 1999~2014년 정유사들이 1갤런을 판매할 때 거둬들인 수익은 평균 49.3센트였던 반면, 올해 상반기 평균 수익은 갤런당 88.8센트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출 수익은 2007년 상반기 갤런당 평균수익 85.9센트보다 3센트나 많다.
주요 정유사는 지난 2월 토랜스 액손모빌 정유공장 폭발사고, 북가주 셰브론 리치몬드 정유공장 파업 등으로 개솔린 재고가 부족할 때 오히려 매출 수익이 늘어나 주목된다.
가주 에너지국은 원유 가격이 떨어졌고 정제 비용도 안정적이지만 유독 가주에서만 개솔린 가격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주요 정유사들은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컨수머 워치독 제이미 코드 대표는 “개솔린 가격 폭등 속에 소수 메이저 공급사들은 이윤이 3배나 늘어난 반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소매업체들은 이윤율이 급감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정유사들이 역대 최고 매출이익을 올리자 컨수머 워치독 등 소비자단체는 가주 에너지국이 보다 강력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각 정유사가 원유 구입 및 정제비용, 매출수익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단체는 4개 정유사에 초과이윤 소득세 부과, 재고량 투명공개 등도 주문했다.
한편 서부 지역 정유사 연합은 현재 개솔린 가격은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책정된다는 입장이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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