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미국 국익 부합 사실 간과 비판론 고개
막말과 기행을 일삼고 있는 미국 공화당 잠룡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엔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한국을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블러프턴 유세에서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대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예멘을 차례로 거론했다.
그는 ‘사우디는 매우 좋고 나 또한 그들과 함께 돈을 많이 번다. 사우디인들이 온갖 종류의 장난감을 비롯해 내 물건을 많이 산다’면서 "그러나 사우디가 하루에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버는데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우리 군대가 해결해 줘야 한다. 그러고도 우리는 하나도 얻는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도…"라고 말을 꺼낸 뒤 곧바로 방청석을 가리키며 "’미쳤다’라고 얘기한 게 누구냐. 일어나 보라. 미쳤다고 얘기했는데 사실이다. 미쳤다"면서 "그들은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사우디나 한국이 많은 돈을 벌면서도 안보를 미군에 의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취지의 언급인 셈이다.
트럼프의 이 같은 주장은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과 배치될 뿐 아니라, 미군의 한국 주둔을 비롯한 한미동맹 자체가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이에 앞서 2013년과 2011년에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다.
트럼프는 2012년 대선 한해 전인 2011년 4월 28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한국에 대해 미군 보호의 대가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한국에 ‘우리가 당신들을 보호해 줄 것이니 당신들은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그들은 2분 내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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