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원내대표 회동 결렬…내일 원내수석끼리 다시 협의
▶ 추경처리 일정 타결 가능성…’국정원 건도 이견은 많이 좁혀’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의혹의 진상 규명 방식과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협상 테이블의 합의가 불발됐다.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만나 밤늦게까지 두 현안에 대한 타결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헤어졌다.
조원진·이춘석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22일 오전 다시 만나 합의점 도출을 시도한다.
추경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못 박자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새정치연합은 본회의 처리를 확정해두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다만, 새정치연합도 본회의 날짜를 확정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22일까지 진행되는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의 협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비쳐 추경 처리 일정의 타결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본회의 날짜는 확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본회의가 확정되면 계수소위가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쪽에 좀 더 기회를 주고 합의된 안을 받아서 최종적으로 결론 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부대표도 "양당 수석끼리 내일 오전부터 협의하는데, 필요하면 예결위 양당 간사도 참여해 그런 조정을 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결론을 못 냈지만, 상당히 진전을 본 것도 많다"고 말했다.
추경 내용에서도 새정치연합이 세입경정 규모를 정부안(5조6천억원) 가운데 2조원가량 삭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 예산 1조5천억원도 약 절반으로 줄이자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세입경정과 SOC 사업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맞서면서 새정치연합이 세입경정 통과의 조건으로 내건 법인세율 인상 등은 완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추경과 별도로 해킹 의혹의 진상 규명 방식에 대해서도 협상을 벌여 상당 부분 접점을 모색했지만, 이 역시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부대표는 "추경과 해킹은 섞어서 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정원 (진상 규명) 건은 이견이 많이 좁혀지고 있는데, 최종 결론은 못 내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비공개 보고 및 현장 조사로 진상을 규명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자료 검증이 선행된 가운데 청문회 등으로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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