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뿌리면서 천사처럼 탈옥하는 그림 새겨진 티셔츠도
멕시코의 한 웹사이트에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 등이 상품으로 등장했다.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이미지가 새겨진 패션상품이 등장했다.
멕시코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 구스만의 얼굴이나 작년 체포될 당시의 모습이 담긴 모자와 반소매 티셔츠 등이 판매 상품으로 나왔다고 현지 일간 밀레니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상품들은 키가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구스만의 별명인 ‘엘 차포’라는 패션으로 일부 구스만 지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천사처럼 날개가 달린 구스만이 갇혀 있던 새장을 빠져나온 뒤 돈뭉치를 들고 돈을 뿌리면서 훌훌 날아가는 모습을 그린 티셔츠가 있는가 하면 고급 액자 속에 담긴 구스만의 초상화가 새겨진 티셔츠도 있다.
구스만이 멕시코 해병대에 작년 2월 검거됐을 당시 사진과 ‘공공의 적 1호’로 지칭한 미국 LA타임스의 보도 기사를 그대로 옮긴 티셔츠도 눈에 띈다.
또 구스만이 젊었던 시절 모자를 쓰고 두툼한 외투를 입은 사진이 새겨진 모자도 상품으로 나왔다.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은 1993년 구스만이 처음 체포된 뒤 멕시코 과달라하라 주의 푸엔테 그란데 교도소에 갇히기 직전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라고 밀레니오는 전했다.
어떤 티셔츠에는 젊은 나이였던 당시 구스만의 사진과 함께 ‘초강자’ 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기도 하다.
구스만이 돈뭉치를 들고 돈을 뿌리면서 날아가는 모습은 막대한 부를 축적한 그가 교도관들을 포함한 관리들을 매수해 탈옥했을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풍자한 것이다.
악명 높은 범죄자를 제품의 이미지에 이용한 이러한 행태는 사법당국의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스만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억만장자 대열에 4년 연속 포함할 정도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만은 지난 11일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알티플라노 교도소 독방에서 교도소와 1.5㎞ 떨어진 인근 벽돌 가옥까지 난 땅굴을 통해 탈옥했다고 당국이 발표한 바 있다.
그는 2001년 2월 갇혀 있던 중부 과달라하라 인근의 푸엔테 그란데 교도소에서 첫 번째 탈옥을 해 13년간 도주 행각을 벌이다가 검거돼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를 두 번이나 탈옥한 그의 이야기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될 것이라는 소문도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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