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미시시피 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백인 경관과 육체적 충돌을 빚은 뒤 숨진 흑인 남성을 둘러싸고 진상 규명 요구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9일 미시시피 스톤월 마을에서 사망한 조너선 샌더스(39)를 추모하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힐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륜마차를 끄는 마부인 샌더스는 앞서 지난 8일 비상근 백인 경관 케빈 셰링턴(25)과 몸싸움 끝에 숨졌다.
사건의 진상을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미시시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조사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지만, 이날 시위에는 200여 명이 참석해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구호를 외쳤고, 다른 100여명은 경찰서로 행진을 벌였다.
샌더스의 가족과 목격자들은 두 사람이 마을 건너편 편의점에서 마주친 뒤 셰링턴이 이유없이 샌더스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한 목격자는 샌더스가 아무런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고 셰링턴이 목을 조르는 동안 저항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샌더스 가족의 변호인은 부검 결과 그의 사인이 목 졸림으로 확인됐다며 사고가 아닌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의 죽음이 최근 전국적으로 논란과 항의 시위를 불러온 흑인에 대한 경찰의 가혹 행위의 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반면 셰링턴의 변호인은 샌더스가 불법 마약을 소지한 것으로 보였으며, 몸싸움을 하는 동안 경관의 총을 잡았다고 반박했다.
샌더스의 장례식은 지난 18일 치러졌으며, 셰링턴은 휴가를 내고 가족과 여행을 떠난 상태다.
미시시피 조사 당국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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