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후보로 다룬 것 실수, 카다시안 기사 옆에서 트럼프 기사 배치’
▶ 트럼프 ‘매케인 전쟁영웅 아냐’ 발언에 힐러리 ‘모욕적 발언’ 비판
미국의 인기있는 온라인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성폭행범에 비유하는 등 막말 논란을 빚으며 주가가 치솟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기사를 연예면에 다루기로 했다.
이 매체는 지난 17일 대니 시어 논설실장과 라이언 그림 워싱턴 총국장 등 명의의 공지를 통해 허핑턴포스트는 트펌프를 계속 취재하기로 했지만, 그에 걸맞은 대통령 후보로 다룰 것이라며 "연예면에 기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선거유세는 구경거리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미끼를 물지않을 것이다. 트럼프의 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카다시안(모델겸 배우)이나 배철러레트(영화) 옆에서 그의 기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 총국장은 별도의 성명에서 "허핑턴포스트가 그를 대통령 후보로 다뤄온 것은 실수였다"며 "그가 공화당이나 이민 토론에 끼친 영향은 그 자체로 현실이어서 실체로서 다루겠지만, 그의 입에서 마구 나오는 말은 어떤 것이라도 연예 면에 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이트의 공동창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도 "트럼프는 언론이 만들어냈다고 믿는다"며 "우리 사이트의 편집자들이 그를 어떻게 다룰지 많은 내부 논의를 거쳤다"며 편집자들의 판단을 지지했다.
트럼프의 막말에 곤혹스러워했던 공화당도 반색했다. 공화당 미디어 자문위원인 릭 윌슨은 "나는 늘 허핑턴 포스트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경의를 표한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성명을 내 "이 시나리오에서 유일하게 우스꽝스러운 것은 허핑턴포스트가 정당한 뉴스인체 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열린 ‘패밀리 리더십 서밋’ 행사에 참석해 정치전문 컨설턴트인 프랭크 룬츠와 대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존 매케인(상원의원)은 전쟁영웅이 아니다"라고 비난하는 등 다시 논란의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트럼프는 "매케인이 포로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영웅이라는 것인데,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매케인 의원을 조롱했다.
그러자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19일 CNN에 출연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모든 전쟁포로와 적에 포로로 붙잡힌 모든 남녀군인에 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역시 경선후보인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트위터에 "매케인은 미국의 영웅이며 모든 전쟁포로는 국민들로부터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치욕스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도 18일 "수치스럽다"며 "트럼프가 마침내 나보다 더 헤어스타일이 주의를 끄는 후보가 됐다"며 "그러나 더 우스꽝스러운 것은 진짜 전쟁 영웅인 매케인에 대해 그가 직접 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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