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방 안에서 수갑 풀고
▶ 위성추적 장치도 미작동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6)의 ‘땅굴 탈옥’에 여러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소도를 지난 11일 탈옥한 것으로 알려진 구스만이 탈옥 직전 감시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몬테 알레한드로 루비도 멕시코 국가안전위원장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지만, 국내외 일부 매체에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구스만이 사라진 뒤 24시간 차고 다니던 수갑이 방에 남겨 있었다고 루비도 위원장은 말했지만, 구스만의 팔에 채워진 위성추적장치의 작동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신엠바고라는 멕시코의 한 웹사이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교도소의 모든 수감자가 착용해야 하는 위성추적장치는 단속 없이 독방을 벗어나는 순간 통제센터에 알람이 울리게 돼 있다.
구스만은 ‘두더지처럼 지하통로나 땅굴을 잘 파는 인물’로 조직범죄 당국에 수법이 노출돼 있는데도 무모하게 그러한 방법을 다시 이용한 점이나 교도소 당국이 이에 대한 예방이나 경계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도 석연찮은 부분이다.
‘엘 티토’라는 별명을 쓰면서 구스만의 간부급 부하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는 조던이라는 전 DEA 요원은 중남미 뉴스매체인 텔레수르와의 인터뷰에서 땅굴 탈옥은 사전에 밀거래 형식으로 석방을 약속한 관리층이 거래를 이행하려고 위장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했다.
멕시코 당국이 구스만이 탈출에 이용한 1.5㎞ 길이의 땅굴을 공개한 뒤 전문가들이 정밀 분석한 결과 다파는 데는 최소한 2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구스만이 갇혀 있었던 시간은 채 17개월에 못 미치는데다가, 지하 10미터 깊이의 땅굴은 굴착에 따른 소음이 감지되기 쉬운데도 노출이 되지 않은 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