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의회 위원회에서 3명 만장일치로 가결돼
KAC, 페더럴웨이한인회, 대한부인회 등 지원사격
전국에서 인구규모로 13번째 큰 킹 카운티가 내년 선거부터 한국어 선거책자를 만들도록 요청하는 조례(2015-0214)가 한인단체들이 파워를 과시한 가운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킹 카운티 의회의 정부책임 및 감독위원회(GAOC)는 14일 오전 이 조례에 대한 청문회를 가진 뒤 표결을 통해 로드 뎀바우스키, 피트 본 라잇바우어, 리건 던 등 소속 의원 3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GAOC를 통과함에 따라 이 달 말경 킹 카운티 의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9명의 의원 가운데 5명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다우 콘스탄틴 수석 행정관의 서명을 거쳐 조례로 최종 확정된다. 조례가 발효될 경우 내년 선거부터 킹 카운티 내 한인들은 한국어로 된 각종 선거책자를 받아보면서 보다 쉽게 투표 등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밝힐 수 있게 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조례안은 한인 부인을 둔 뎀바우스키 의원이 시애틀, 벨뷰, 페더럴웨이 등 킹 카운티에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언어장벽 등으로 선거참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초안을 만들어 상정했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행동 목표로 하고 있는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ㆍ회장 이준우)도 이 조례안 상정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뎀바우스키 의원과 KAC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열린 청문회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한인 파워’를 통해 한국어 선거책자의 필요성을 강조해달라고 당부해왔다. 이 같은 요청에 따라 이날 청문회에는 이준우ㆍ이승영ㆍ쉐리 송ㆍ함영지ㆍ김순아ㆍ신광재ㆍ홍승주씨 등 KAC 임원과 이사진은 물론 김재욱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 동열모 상록회 전 회장, 신도형 대한부인회 자원봉사위원장 등이 참석해 한국어 선거책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준우 회장과 박영민 전 시장, 동열모 전 회장 등은 직접 연사로 나서 한국어 선거책자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한인들의 압력에 대해 이 조례안을 상정했던 뎀바우스키 의원과 역시‘친한파’로 통하는 페더럴웨이 출신의 라잇바우어 의원, 그리고 과거 쉐리 송씨와 선거전에서 맞붙어 한인들에겐 약간의 부담이 있는 던 의원도 찬성표를 던졌다.
이준우 회장은 “최종 일정이 나와야 알겠지만 킹 카운티 전체 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킹 카운티 의원 전체에 ‘한국어 선거책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메일 보내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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