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양희영 (AP)
양희영(26)이 줄버디를 뽑아내며 생애 첫 메이저골프대회 정복을 향한 채비를 갖췄다.
양희영은 10일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289야드)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4홀 연속 버디를 포함,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1개는 1개로 막아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양희영은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오야마 시호(일본)가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서 양희영을 3타차로 추격했다.
양희영은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갖지 못했다.
US여자오픈 최고 성적은 2012년 준우승이었다.
대회 첫날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순연됐지만 양희영은 1라운드를 먼저 마쳐 여유있게 2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
그린은 단 세차례, 페어웨이는 단 두차례만 놓친 깔끔한 플레이였다.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순조롭게 대회를 시작한 양희영은 2라운드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양희영은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1번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것을 신호탄으로 줄버디 행진이 이어졌다.
12번홀(파3)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 1.5m에 붙여 1타를 줄이더니 13번홀(파5)에서는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1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떨어뜨려 탭인버디로 홀아웃했다.
17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파로 잘 막은 양희영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뒤쪽 3m에 떨어뜨려 다시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볼이 왼쪽으로 일찍 휘면서 파로 마무리, 1994년 대회에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이 세운 36홀 최소타 기록인 132타에는 미치지 못했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 코스는 러프가 길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제 오늘 샷이 좋았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로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대회 개막 전 캐디가 규정 위반으로 퇴출돼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춘 김세영(22·미래에셋)은 3타를 줄여 디펜딩 챔피언 미셸 위(26), 이미향(22·볼빅) 등과 공동 12위(이븐파 140타)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최나연(28·SK텔레콤)은 4타를 잃고 공동 20위(1오버파 141타)로 떨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김효주(20·롯데)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7개를 쏟아내는 부진으로 중간합계 6오버파 146타를 적어내 컷탈락했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는 2오버파 142타를 쳐 공동 3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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