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대회자ㆍ95세 할아버지 등 참가해 화제 만발
김상훈군 한국왕복항공권 행운 주인공
한국일보 시애틀 지사가 지난 27일 페더럴웨이 셀리브레이션 파크 BPA 트레일에서 주최한 제8회 거북이마라톤은 이 대회가 한인 1~3세가 모이는 최고 인기 한마당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시켜줬다.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인데다 주류 및 한인사회 행사까지 겹쳤는데도 350여 참가자들은 최고의 건강유지법인 걷기를 통해 땀을 흘린 뒤 목표에 도달했을 때 밀려드는 성취감을 맛보고 선물 및 경품 상품까지 받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참가자들 가운데 화제의 인물들이 많아 재미를 더했다.
한인 지도자들도 함께 걸어
○…올해 대회에는 시애틀지역 각 분야 한인 지도자들도 참가했다. 시애틀총영사관에서는 차석인 김병권 영사 부부가, 지난달 부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은하 선거관 부부, 김주완 계장 가족 등이 참가했다. 김재욱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김도산 전 타코마한인회장,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 이희정 페더럴웨이 한국학교 교장, 고경호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장, 신도형 대한부인회 자원봉사위원장, 공순해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장, 유철웅 시애틀산악회장도 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96세 할아버지 완주해 ‘박수’
○…남녀노소, 한인, 미국인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거북이마라톤의 올해 최고령 참가자는 페더럴웨이의 한유길 할아버지였다. 올해 만 95세(1920년생)인 한 할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왕복 4마일을 완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성훈 회계사는 어르신에게 “120세까지 장수하시라”며 별도 선물을 선사했다.
타코마의 김상용(72)씨는 거북이마라톤의 최다 참가자이다. 김씨는 한국일보 서울 본사가 1978년 남산에서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처음 시작했던 대회부터 참가했다. 그는 이날 서울 거북이마라톤 대회 기념 배지를 달고 나와 자랑했다.
올해 만 89세인 동열모 전 페더럴웨이 상록회장은 여덟 차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그는 “조금 숨이 가쁘지만 4마일을 왕복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역대 가장 풍성했던 경품 추첨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최고 경품으로 아시아나 항공이 제공한 한국 왕복항공권은 린우드에서 부모들과 함께 참가한 중학생 김상훈군에게 돌아갔다. 김성수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장이 추천하고 김태엽 아시아나항공 시애틀지점장이 시상 한 가운데 행운을 잡은 김 군은 “온 가족이 참가해 모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렇게 큰 행운을 잡을 줄 몰랐다”고 기뻐했다.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애틀총영사관으로 파견돼 내년도 총선을 관장하게 되는 김은하 선거관은 내년도 선거에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 선거관의 남편인 이두식씨는 이날 경품 추첨행사에서 300달러가 넘는 최고급 전기압력솥을 받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김성수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장은 “매년 거북이마라톤 대회를 통해 시애틀 한인들이 함께 모여 건강을 다지고 결집력도 과시하는 모습이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면서 “내년에도 풍성한 선물을 갖춰 대회를 열 계획인 만큼 많은 성원을 당부 드린다며 올해 대회 참석자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필교 기자ㆍ장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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