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서 지난해 헤로인 관련 사망자 60% 늘어나
히로뽕 남용 사망자도 같은 비율로 증가
시애틀 지역 주민들의 마약 오∙남용이 큰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워싱턴대학(UW) 알코올&마약 남용 연구소가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애틀 등 킹 카운티에서 헤로인 과다 투약으로 156명이 사망했다. 이는 1년 전의 99명에 비해 58%, 5년 전인 2009년의 49명에 비하면 무려 3배 이상 폭증한 수준이다.
킹 카운티에서 필로폰(히로뽕)의 주성분인 메탐페타민 남용으로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모두 70명으로 전년도 44명에 비해 역시 59% 급증했다.
반면에 옥시코돈 등 마약 성분의 처방 진통제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98명으로 2009년 164명에 비해 40%나 급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킹 카운티에서 마약 및 마약 성분의 진통제 남용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314명으로 17년 전인 1997년 이후 가장 많았다.
현재까지 정확한 집계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도 헤로인 등 마약 과다 투약으로 인해 사망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마약 과다 투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4,000여명에 달해 14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전문가들은 “마약 성분의 진통제, 특히 헤로인 과다투약이 전염병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더 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연방당국이 옥시코돈과 하이드로코돈 등 마약 성분의 처방약을 강력 규제한 후 마약 중독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헤로인으로 몰리면서 과다투약 사망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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