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축구 투혼과 눈물로 험난한 난관 돌파
▶ 21일 FIFA랭킹 3위 우승후보 프랑스와 16강전
경기 마지막 플레이에서 스페인의 소냐 버뮤데스(8번)의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받고 아웃되면서 한국의 극적인 승리가 확정되 는 순간.
태극낭자들이 드디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승리와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처음 출전한 2003년 미국 대회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015 캐나다월드컵 대회 목표로 첫승, 그리고 16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고 나섰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뉴저지에서 치른 FIFA랭킹 2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선전으로 자신감을 한껏 충전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16강으로 가는 길은 역시 험하기 짝이 없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지난 9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FIFA 랭킹 4위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하고도 수비실책 2개가 빌미가 돼 2골을 내주고 0-2로 패했고 이어 1승 제물로 삼았던 코스타리카(37위)와의 2차전에선 앞서가다가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2-2로 비기며 결국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말았다. 꼭 승점 3을 챙겼어야 할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유럽 강호스페인과의 최종전이 그대로 ‘벼랑끝 매치’가 됐다. 더욱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이 팀 사기 저하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의 투지와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스페인과의 최종전에서 전반 내내 압도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하며 0-1로 끌려갔지만 후반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고 사상 첫 월드컵 승리와 16강 진출 목표를 한꺼번에 이뤄냈다. 에이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플레이로 팀 컴백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고 캡틴 조소현은 환상적인 헤딩동점골을 터뜨렸으며 맏언니인 골키퍼 김정미는 여러차례 수퍼세이브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경기 마지막 플레이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스페인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되는 승운까지 따라주며 환호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1일 우승후보중 하나인 FIFA랭킹 3위 프랑스와 16강전에서 만났다. 역시 버거운 상대이긴 하지만 이미 목표를 달성하며 사기충천한 한국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또 한 번의 반란도 결코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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