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권승현씨, 포지션 3에 도전장 내
8월 예비선거서 후보 3명 격돌
엔지니어인 40대 한인이 시택 시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주인공은 시애틀에 본사를 둔 ‘랩소디(Rhapsody)’사의 시스템 엔지니어인 권승현(영어명 피터 권ㆍ45ㆍ사진)씨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디지털 음악서비스 회사로 세계 80여개 국에 주문형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씨는 지난 달 시택시의원 포지션3에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지난 3일 시택 맥미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현재 이 선거구에는 현역인 테리 앤더슨 의원과 샐리 앤디류 후보 등 3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 3명의 후보 가운데 오는 8월4일 예비선거의 상위 득표자 2명은 오는 11월 본선거에 진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현역인 앤더슨 의원은 시택시가 시애틀시에서 분리된 1989년부터 시의원을 역임해오며 그간 시택시장을 두 차례나 지낸 막강한 인물이다.
부모를 따라 3살 때 뉴욕으로 이민 와 1990년 시애틀로 이주한 권씨는 워싱턴대학(UW)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UW, 노드스트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가 생소했던 정치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4년 전 시택에 집을 구입하면서부터다. 독신인 그는 시택에 집을 구입한 뒤 범죄가 늘어난데다 각종 세금도 올라가자 이웃 주민들과 함께 ‘맥미켄 발전 클럽’을 결성해 범죄예방 활동에 앞장섰다. 이 같은 그의 적극적 활동에 감명을 받은 이웃들이 선거 출마를 권했고, 그가 흔쾌히 받아들여 이번에 출마했다.
권씨는 “시택 시의원 선거는 후보들이 정당을 표기하지 않고 출마하는 ‘비정당’ 선거”라며 “나는 실제로 정당에는 관심이 없는 진정한 비정당으로 오직 이웃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시의원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의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 의원은 지난8일 오후 권씨를 만나 선거 전략 등을 코치해준 뒤 그가 꼭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기로 했다.
현재 부모가 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고, 남동생은 캐피털 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권씨는 한국말도 곧잘 하며 부모와 함께 가끔 시애틀 성당에도 나간다고 말했다.
권씨는 “린우드, 페더럴웨이, 벨뷰 등지와 달리 시택에 한국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이곳에서 활동하는 한인이 별로 없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시택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많은 한인들이 모여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한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에서 후원금 모금 행사도 열 계획이다.
연락: (206)498-1919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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