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지업소 급증에 중국인 매물 독식
▶ 상가건물 포화상태
샌디에고 콘보이 한인타운 상가용 건물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한인들이 신규 비즈니스나 확장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 상가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콘보이 스트릿에는 한인 업소가 입주해 있는 몰은 총 8곳으로 이곳에 있는 한인 업소는 60곳에 달하고 있으며 이 중 식당이 전체의 31.6%에 해당하는 19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한인 업소들은 최근 콘보이 한인타운을 찾는 타 커뮤니티 고객들이 늘어나자 기존 가게를 확장하거나 신규로 문을 열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거의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콘보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지모 사장은 “고기 바비큐 식당을 새로 개점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장소를 알아보고 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콘보이 지역 상가건물들이 포화상태에 달한 것은 최근 들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마사지 업소가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콘보이 스트릿 선상에만 있는 마사지 업소는 17개였으나 현재에는 200% 넘게 증가한 40여곳에 달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부 지역에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미라메사 지역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곳 역시 콘보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문을 닫은 하나마트 안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던 배 사장은 “새로 식당을 열기 위해 콘보이 지역에서 장소를 알아 봤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중부 상권이라 할 수 있는 미라메사 지역까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콘보이 지역 상가건물 리스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타 지역에서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올해 초 고기전문점이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샌디에고에 내려왔지만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ㄱ’식당의 한 관계자는 “이 업소의 해외지점 개설 전문팀들이 올 초 샌디에고를 방문해 콘보이와 미라메사 지역을 둘러보고 갔지만 결국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분간 샌디에고 지점 개점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콘보이 한인타운 내 상가건물이 이처럼 포화상태에 이른 또 다른 이유는 중국계 투자가들이 이 지역 부동산 매물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는 것이다.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콘보이 지역에 나와 있는 상가 부동산 매물은 자금 규모와 관계없이 중국 투자그룹이 독식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갈수록 더욱 심화되면서 한인 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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