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별·도시별 인상 가세…시간당 15달러가 ‘대세’
미국 대도시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의 두 자릿수 인상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는 10일 2020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15달러(1만6천600원)까지 올리는 ‘최저임금 인상 조례안’을 찬성 12표, 반대 1표로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LA 시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내년 7월 10.50달러, 2017년 12달러, 2018년 13.25달러, 2019년 14.25달러, 2020년 15달러로 인상된다. 오는 2020년부터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해 오른다.
현행 시간당 최저임금이 9달러임을 감안하면 67%가 증액되는 셈이다.
실제로 주(州)마다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은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워싱턴 주 시애틀 시의회가 지난해 6월 시간당 최저임금을 9.32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시애틀은 전국 최초로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를 공식화한 지방자치단체다. 2017년 1월1일을 기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17달러까지 인상된다.
시카고는 2019년까지 13달러로 오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일을 기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12.25달러가 됐고 2018년 7월까지 15달러가 된다.
올해 1월1일부터 20개 주와 워싱턴D.C.가 시간당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주별 평균 시간당 최저임금은 워싱턴 주가 9.47달러로 가장 높고, 캘리포니아 주가 9달러로 뒤를 이었다. 뉴욕 주도 지난 1월 시간당 최저임금을 8달러에서 8.75달러로 올렸다.
도시별로는 시애틀 15달러, 오클랜드 12.25달러, 샌프란시스코 11.05달러, 새너제이 10.3달러 등 캘리포니아 주에 속한 도시들이 가장 높다. 이어 뉴멕시코 산타페 10.66달러, 워싱턴DC는 9.5달러다.
특히 LA의 이번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결정은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높다.
노동자 25명 이하인 LA 지역 기업들은 2017년부터 인상을 시작해 2021년까지 마무리하게 된다. 최대 80만여 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과 워싱턴 D.C., 캔자스시티 등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워싱턴 D.C.는 다음달 1일을 기해 10.50달러로 인상된다. 내년 투표에서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를 주민발의안에 포함하기 위해 로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메인 주와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 켄터키 주의 루이스빌도 인상폭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단위의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지만 진보적 성향의 주와 시 정부들은 개별적으로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해 왔다. 오바마 행정부도 의회를 상대로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