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선 통과 지역 주민들 소음·안전문제 등 반발
LA와 샌프란시스코를 2시간4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올해 초 우여곡절 끝에 착공식을 갖고 본격화됐지만 노선 통과 예정지역의 주민들의 반발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완공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샌디에고, LA 등 남가주 지역에서 출발, 중가주 지역을 관통해 샌프란시스코, 머세드, 새크라멘토 등 북가주 지역까지를 잇는 노선으로 지난 2008년 고속철 사업은 주민투표에서 통과됐지만 주 재정난 및 각 지역의 법적 공방에 휘말려 난항을 겪어 왔다.
하지만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2014년 주정 연설에서 프로젝트에 68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혀 가주 고속철 건설 진척에 급물살을 탔다.
지난 9일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위원회는 LA 다운타운에서 고속철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 날 공청회에는 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공청회가 실시된 건물 밖에서도 50여명이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해 프로젝트 진행에 난항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특히 밸리 지역 노선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는데 이는 4번과 5번 프리웨이를 따라 건설될 밸리 지역 노선에 거주지역이기 때문에 소음방지 벽이 설치되는데 이 벽이 밸리 지역을 남북으로 가르는 등 각종문제를 유발한다며 주민들이 반발했다.
또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시장대행을 비롯한 시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항의를 주도해 영향력을 크게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비아 볼린 샌퍼난도 밸리 임시 시장은 “고속철 프로젝트로 인해 지역 업소들이 문을 닫게 되고 영업에도 지장을 초래해 연간 130만달러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밸리 지역뿐만 아니라 LA, 샌타클라리타, 파코이마, 실마 등 지역에서도 자연 훼손과 더불어 안전문제 등으로 항의의 목소리가 거세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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