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무려 300%...차압률도 12.5% 달해
VA등서 일부 단기융자회사 느슨한 규제 악용
돈이 궁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담보로 급전을 융통해 주는 융자회사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높은 이자율로 제때 상환하지 못해 자동차를 차압당하는 케이스가 속출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의 경우 지난 2014년도 자동차 담보 급전 대출 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13% 줄어들었으나 이중 차압된 차량의 비율은 12.5%로 전년도보다 2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국 24개주에서는 단기융자회사들이 당국의 느슨한 규제를 이용해 높은 이자율로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면서 자동차 타이틀 론(auto title loan) 영업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메릴랜드 주를 포함한 동북부지역 대부분 주가 자동차 타이틀 론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버지니아주에서는 지난 2010년도부터 합법화돼 자동차 타이틀 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이자율과 제반비용도 제대로 제시를 하지 않아 부주의한 소비자들이 나중에 턱없이 높은 이자율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를 나중에 차압당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당장 현금이 없었던 한 소비자의 경우 케이블 TV 수신료 400달러를 지불하기 위해 급전을 융통해 주는 한 융자회사에 연락했지만 오히려 2,600달러를 꿔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 소비자는 이 돈을 빌린 후 원금이 불고 높은 이자율로 상환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가까스로 비용을 지불하고 차압을 모면하기도 했다.
버지니아 산업규제위원회(SCC)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 총 자동차 타이틀 론 대출건수 15만4,944건 중에 12.5%에 달하는 1만9,368건이 차량압류로 이어졌다. 자료에 따르면 대출을 받고 60일 이상 연체된 상태인 경우는 3만8,286건, 전체 약 25%로 나타났다. 이같은 자료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마지막 재산인 자신의 차량을 담보로 소규모 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의 절박함을 악용하는 일부 업체들을 규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버지니아 주는 타이틀 론의 한도를 중고차 값의 50%, 연이자 264%로 규정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신용상태 등을 이유로 각종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악덕업체도 많아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보통 자동차를 담보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인컴이나 상환능력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무조건 돈을 빌리고 보자는 식으로 대처해 훗날 차압되는 경우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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