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험적 전시 잇단 찬사
▶ 작가들 창작지원 위해 한인타운 인근으로 이전
[갤러리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 에스더 김 바렛 관장]
주류 미술계에 크고 작은 불꽃을 일으키며 LA의 아트 신을 바꾸는 한인 갤러리 관장이 있다. 지난 2012년 1월 문을 연 갤러리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 (VSF)의 에스더 김 바렛(33) 관장이다. 갤러리 이름부터 독특하다. 사진가 에드 류샤의 두 번째 책 ‘갖가지 작은 불꽃과 우유’ (Various Small Fires and Milk, 1964)에서 차용해 온 이름이다. 라이터의 불꽃, 타오르는 신문, 불타는 성냥, 담뱃불, 성화 등 16장의 불을 주제로 한 사진이 담겨 있는 에드 류샤의 대표작처럼 세상을 밝히는 다양한 불이 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에스더 김씨는 달라스로 이민 온 창·수잔 김씨 부부 슬하에서 태어났다. 예일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개념미술에 미친 컴퓨터 테크놀러지의 영향을 연구한 논문으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뉴욕에서 아트 딜러로 일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LA로 터전을 옮겼다.
김씨는 “처음 갤러리가 자리 잡은 곳은 LA 아방가르드의 진원지인 베니스비치 애봇 키니였고 실험적 전시공간을 표방한 VSF가 처음 선보인 전시가 유튜브 세대를 겨냥해 뉴욕 작가 리즈 매직 레이저의 비디오 설치전 ‘더 디지털 페이스’ (The Digital Face)였다”고 전했다.
리즈 매직 레이저는 현재의 정치적, 사회적 현상에 주목하며 퍼포먼스와 미디어 아트의 독특한 결합을 실험해 온 작가로 단번에 주류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리즈 매직레이저의 작품은 ‘생각을 바꾸는 리더’라는 찬사와 더불어 토트백, 티셔츠의 형태로 뉴욕 최대 아트페어인 ‘아모리 쇼’의 공식 상품으로 채택되는 등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VSF의 두 번째 전시인 LA 작가 사마라 골든과 다비다 느메로프의 2인전 ‘미드나잇 카우보이’ 역시 미술계의 집중조명을 받았고 ‘VSF 에스더 김은 아트 온 파이어’ (Art on Fire)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렇게 2년도 되지 않아 지난해 김씨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보다 멋진 포장을 하고 싶어 전시공간을 할리웃의 신생 갤러리 집결지 하일랜드 애비뉴와 멜로즈애비뉴 인근으로 이전했다.
건축회사 ‘존스턴 마크리’와 협업하에 LA의 풍부한 자연채광과 화창한 날씨를 고려해 전통적인 화이트큐브 갤러리로 재현한 VSF는 실내전시공간이 옥외로 이어지며 5,000스퀘어피트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아트는 마치 길거리 음식과 같다. 아트는 항상 변하고 오래된 사고방식에 도전한다. 그렇게 세상을 ‘음미’해야 하는 것이 아트”라고 밝혔다.
웹사이트 www.vsf.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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