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봉사로 한국과 인연... 1980년부터 그리기 시작
▶ 오늘부터 USC서 전시
USC 도서관에서 70년대 한국 풍경을 수묵화로 그린 작품 전시회를 갖는 닐 랜드레빌이 자신의 작품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 전통의 수묵화로 한국의 풍경을 그려온 벽안의 미국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LA를 찾아 USC에서 한국의 옛 모습 등을 담은 수묵화 전시회를 갖는 닐 랜드레빌(78·한국명 나노열)씨다.
평화봉사단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에게 한국은 의료 봉사자로서의 꿈과 수묵화를 그리는 화가로서의 희망, 그리고 한국에서 인연을 맺은 새로운 가족을 선물한 것이다.
평화봉사단원이었던 랜드레빌은 1970년부터 6년 동안 김제, 광주, 서울에서 뇌염, 콜레라 등 예방주사를 놓는 의료봉사를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봉사단 동료 중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도 있었다.
그는 김제에서 봉사활동 당시 ‘표씨 화구’ 주인으로부터 배운 난초 치는 법과 한국에서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지난 1980년부터 수묵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수확을 앞둔 농촌의 평화로운 정경, 더운 여름날 하숙집 아줌마가 그에게 등목을 시켜주는 장면, 그리고 원두막과 지평선, 서울 신촌의 마산 할매집 등 그의 작품에는 70년대 한국의 풍경이 랜드레빌씨의 영감과 절묘하게 결합돼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체계적으로 수묵화를 공부한 적운 없지만 그의 작품들은 이미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전시회를 통해 한인 및 주류사회에 소개될 만큼 유명세를 탔으며 5일부터 14일까지 USC 도히니 도서관에서 전시돼 LA 한인들에게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국 국제교류재단 후원을 받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문화 알리기 행사’의 첫 공식행사로 진행되며 이번 행사에서는 그의 작품 가운데 총 16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의료봉사 경험을 통해 간호사가 된 후 에티오피아 등 빈민국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그는 작품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모두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등 기부와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