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카페 등 일부업소, 정산할 때 부풀려 청구 카드 거래내역 확인을
LA 한인타운이 한국 문화와 음식을 즐기는 비한인 등 주류사회는 물론 해외 방문객들로부터 LA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업소들에서 ‘팁’을 몰래 올려 받거나 막무가내로 팁을 강요하는 등의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 여성 김모씨는 최근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인타운 내 한 카페를 찾았다가 불쾌한 일을 두 번이나 겪었다. 김씨는 “유명한 업소라 크레딧카드로 계산하고 팁도 적었는데 나중에 거래내역을 확인해 보니 내가 카드 영수증에 적은 것보다 더 많은 돈이 팁으로 빠져 나갔더라”며 “똑같은 곳에도 두 번이나 같은 일을 겪고 나니까 몹시 불쾌하다”고 말했다.
김씨 등 팁 관련 피해를 본 이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손님이 계산 후 적어 놓고 간 팁 액수를 의도적으로 고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차 계산된 영수증에 손님이 팁을 적고 나가면 2차 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팁 액수를 부풀려 청구한다는 것이다.
한인 박모씨도 “한 식당에서 팁을 분명히 5달러로 적었는데 거래내역에는 팁이 10달러 이상 낸 것으로 적혀 있었다. 식당 관계자들이 마음대로 돈을 더 가져간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다”고 피해사례를 전했다.
이같은 일을 당했다는 또 다른 한인 이모씨는 “팁 액수 자체는 소액이라 영수증과 거래내역을 비교해 보지 않으면 피해 봤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며 “팁을 더 부과했을 때 항의해서 배상금을 돌려 받았지만 그 업소를 다시는 찾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련 업소들은 그러나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일부 한인 업소들의 막무가내 식 팁 요구 행태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인타운 내 한 고기 집을 찾은 이모씨는 “500달러가 들어간 단체 회식을 한 뒤 팁을 100달러 놓고 나왔는데 종업원이 없소 밖까지 쫓아 나와 팁을 더 줘야 한다며 붙잡더라”며 “서비스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도 팁을 20%나 줬는데 단체 회식이라며 팁을 더 요구하는 행태가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업소 방문 후 허락하지 않은 팁이 빠져나갔을 경우에는 은행 또는 신용카드사에 지급 정지를 신청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LA 법률보조재단 관계자는 “보통 허락하지 않은 팁이 빠져나갔을 경우에는 해당 업소 대표나 매니저에게 연락해 정정을 요구하면 된다”며 “정정이 안 될 경우 은행이나 카드사에 지급정지를 요구하고 소비자 보호국에 해당 업소를 신고하면 반복되는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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