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국시간 1일 중동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 외국인이 발열 감시 적외선 카메라에 열이 감지되자 검역 요원이 정밀 체온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30일자 보도) 이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고, 환자수가 늘면서 3차 감염자까지 등장해 메르스 사태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들은 모두 보건 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져 있다가 뒤늦게 통제체계에 들어 왔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메르스와 관련한 정부의 방역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일(이하 한국시간) 급성호흡기 부전으로 숨진 메르스의심환자 S(58·여)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환자 F(71)씨도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5월1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같은 달 15~17일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A(68)씨와 접촉했고 이후 상태가 악화해 치료 중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S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다가 숨진 당일인 1일에야 S씨가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F씨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사람으로 같은 달 15~17일 A씨와 접촉했으며 28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었다. F씨는 애초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대상에서 빠졌다가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된 사람이다.
1일 현재 메르스 환자는 6명이나 늘어 총 25명이 됐으며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도 나왔다. 또 격리 관찰 대상자도 약 682명으로 늘어났다. 3차 감염자들은 모두 2차 감염자가 정부의 격리대상에서 빠져 있던 때 병원에서 2차 감염자를 접촉했던 사람이다.
사망자들은 천식과 내분비계 질환을 앓고 있었던 만성 질환자여서 애초 면역력이 떨어져 있긴 했지만, 메르스 감염이 질환의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이로써 우려했던 메르스 공포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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