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강 성형외과의, 밴드 기타리스트 활약
시티 오브 호프 암센터 성형외과의 로버트 강씨.
4인조 락 밴드 ‘헬프 더 닥터’의 즐거운 모습.
낮에는 성형외과 의사로 밤에는 락밴드 멤버로 LA와 토론토를 누비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한인이 있다. 주인공은 시티 오브 호프 병원 성형외과 의사 로버트 강(39)씨로 밤에는 락밴드 ‘헬프 더 닥터’(Help the Doctor)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로 활약한다.
밴드 멤버 4명이 모두 외과의사라서 일년에 연주하는 횟수는 많지 않다. 그래도 LA와 토론토 등지 ‘헬프 더 닥터’ 콘서트 공지가 나면 무조건 전석 매진이다. 90년대 락 뮤직의 향수에 제대로 흠뻑 젖을 수 있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로버트 강씨는 “작곡은 의학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삶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다루기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밴드 ‘헬프 더 닥터’는 연주 비용과 여행 경비를 제외하면 콘서트 수익금 대부분을 기부한다. 강씨는 “공연에 앞서 2주 전부터 함께 모여 신곡을 만들고 연습을 한다”며 “매회 공연에서 같은 곡을 반복해 연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1주 3회 모임을 갖는다. 무거운 장비를 옮겨가며 각 도시에서 콘서트를 하는 것은 힘들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 늘 즐겁다”고 밝혔다.
강씨는 그냥 성형외과의사가 아니다. 시티 오브 호프 병원 암센터에서 두경부암 환자들의 얼굴 재건을 주로 담당한다. 예를 들어 암세포로 없어져 버린 혀를 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수술 등이다. 그 무엇보다 정교함을 요하고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수술이 대부분이다.
얼굴 재건수술에 권위를 지니고 있는 그가 락밴드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씨는 “브라운 대학 시절 콘체르토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때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의대생으로 음악에 전념할 수 없었지만 내게 음악적 재능이 있음을 확인했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러 온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웠고 악기 연주에 흥미를 가졌다. 그래도 자신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기에 전문 음악인이 되기보다 의사의 길을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고 소명처럼 스스로 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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