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현재 8,742명 집계... 2, 646명이 “전과기록”
▶ 응답자 절반 “실직 탓”
카운티 내 노숙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샌디에고 카운티 내 노숙자 수가지난해에 비해 2.6% 증가했다.
샌디에고 카운티가 최근 발표한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까지 집계된노숙자 수는 8,742명으로 전년도 집계된 노숙자 수인 8,506명에 비해236명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카운티가 집계한 노숙자 통계는 정부에서 제공하고 있는 임시 거주지에있는 노숙자와 공원·상가 등을 배회하며 잠을 자는 노숙자로 구분해 집계했다.
우선, 임시 거주지에 머물고 있는노숙자 수는 전년(4,521명)보다 1.43%많은 4,586명이며, 일반 노숙자도 지난해(3,985명)에 비해 4.29% 증가한4,15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공원이나 상가 등을 배회하며 잠을 자는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조회한 결과 전과기록이 있는 노숙자가 2,646명(63.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호관찰이나 가석방 중인 노숙자는 601명(1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정부는 이들 중 1,901명을대상으로 개별상담 형식으로 노숙자가 된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1,079명이 실직을 주 원인으로 꼽았으며, 나머지는 장애(348명), 학대(196명), 배우자 사망(187명), 파산(91명)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카운티 정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냉랭하기만하다”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서민경기가 예전 같지 않아 어쩔 수 없이개인 파산을 하고 거리로 내몰린 노숙자들이 상당수를 이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일반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거북이처럼 더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노숙자 수는 더 증가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최근 부동산 리서치 전문 사이트인‘ 질로우 닷컴’ (zillow.com)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샌디에고카운티 아파트 상승폭은 전년 동월대비 5.1%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서민들이 감당해야 할 렌트비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샌디에고 대학(USD) 앨런 진 경제학 교수는 “주민들이 세전 소득의30% 이하를 렌트비로 지출하는 것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그렇지만 현재 지역 여건으로 봐서는주민이 감당해야 할 여건을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노숙자들의 증가는 교육현장에도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10월기준으로 공립학교에 재학하고 있는노숙자 자녀들은 총 1만8,000명으로 이 같은 수치는 2013년도에 비해3,000~5,000명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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