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14억달러 소요… 토지 매매·지원금·지정석 판매로 충당
샌디에고시가 차저스 구장 신축에 드는 예산 조달을 위한 추가 세금징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 포토>
샌디에고시가 차저스 구장 신축사업을 검토하기 위해 구성한 특별자문팀(CSAG)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 카운티와 시 정부와 함께 차저스 구단의 지원과 함께 토지 매매와 채권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총 9명으로 구성된 CSAG는 지난 18일 케빈 폴코너 시장과 가진 연석회의에서 신축공사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14억달러 중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11억달러 정도가 투입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차저스 구단의 아담 데이 회장은 “구장 신축에 들어가는 총 소요예산을 가장 경제적으로 산출했다”며 “그 결과 주민들의 추가 세금부담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문팀이 이 날 공개한 예산확보 규모에 따르면 차저스 구단 측으로부터 300만달러를 지원받은 것을 비롯해 NFL(200만달러), 퀄컴 스테디엄 부지 일부매각(225만달러), 임대수익(173만달러), 카운티와 시 지원금(242만달러), 샌디에고 주립대(216만달러), 주차 수익(100만달러), 칼리지 풋볼경기 유치(1만2,500달러) 등 약 12억달러가 조금 넘는다.
나머지 부족 예산액인 3억달러에 대해서는 구장 신축 후 일부 좌석을 지정석으로 정하고 이를 판매해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폴코너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CSAG가 검토한 후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를 접하고 추가 세금부담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빠른 시간 안에 금융 및 법률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로 구성되는 TF팀 자문위원으로 미 전국 25개 경기장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닉슨 피바디를 선임하고 추가 전문 인력을 물색하고 있다.
시가 구상하고 있는 차저스 구장 신축규모는 총 6만5,000명의 청중을 수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호텔, 공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카운티에서는 샌디에고 강(San Diego River) 인근에 구장을 신축하고 500개 객실 규모의 호텔과 공원 등을 조성할 때 발생되는 환경파괴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존 퀄컴 스테디엄을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차저스 구단 측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도 이 지역 주민들의 여론의 향방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데이 회장은 “보행자 친화적인 도로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이 지지도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차저스 구단 측이 이처럼 주민들의 여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여론이 찬반양론으로 갈리면서 어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저스 구단은 차선책으로 LA 카운티의 카슨 지역에 구장을 신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태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