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챔피언스리그 ‘난적’ 광저우에 2-1
▶ 서울은 감바 오사카에 홈에서 1-3 완패
성남의 주장 김두현이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 프로축구의 시민구단 성남FC가 ‘아시아의 맨시티’로 불리는 부자구단 광저우 헝다(중국)를 잡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성남은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광저우와의 대회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캡틴 김두현의 페널티킥 골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다음주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하면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호화군단 광저우는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히카르도 굴라트를 앞세워 초반부터 매섭게 성남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분 굴타르의 첫 슈팅에 이어 15분엔 굴라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하지만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역습에 치중한 성남은 좀처럼 광저우에 결정적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를 성남이 더 많이 만들어냈다. 전반 10분 역습상황에서 조르징요가 단독찬스를 맞았으나 땅볼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가 첫 찬스를 살리지 못한 성남은 전반 23분 또 한 번의 역습에서 김두현의 패스를 받은 조르징요가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반대쪽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이 때부터 사기가 오른 성남은 더욱 광저우를 압박하고 나섰으나 전반 42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황보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황보원은 30야드가 넘는 거리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려 성남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이후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19분 광저우 수비수 리쉐펑이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이단 옆차기’로 히카르도를 걷어차는 어이없는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다시 성남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성남은 파상공세에도 불구, 골운이 따르지 않아 그대로 종료를 맞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광저우 수비가 히카르도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김두현이 침착하게 차넣어 ‘탄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한편 역시 홈에서 1차전을 치른 FC 서울은 감바 오사카에 1-3으로 완패해 8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서울은 감바 오사카와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17분 첫 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29분과 40분 계속 추가골을 내줘 순식간에 패색이 짙어졌고 후반 추가시간 윤주태가 한 골을 만회,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총 4팀을 16강에 올려놓은 K리그는 4팀이 모두 홈에서 치른 16강 1차전에서 수원과 서울이 패하고 전북은 무승부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광저우를 꺾은 성남 역시 원정 2차전을 남겨놓고 있어 8강행을 낙관할 수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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