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가 15번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호주교포 이민지(1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올리며 또 한명의 슈퍼 루키 탄생을 신고했다.
이민지는 17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천379야드)에서 속개된 킹스밀 챔피언십 4라운드를 6언더파 65타로 마무리했다.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이민지는 LPGA 멤버가 된 뒤 11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9만5천 달러(약 2억1천만원).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 재미동포 앨리슨 리(19)가 12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아마추어 시절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2014년 2월에는 아마골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이민지는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합격,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대회 예정 종료일을 현지시간으로 하루 넘겨 끝났다.
이민지는 15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7타를 줄이며 우승을 예감했다.
특히 15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 앨리슨 리와의 격차를 4타차로 벌렸다.
이민지는 하루를 넘겨 이어진 경기에서 16번홀(파4) 보기, 17번홀(파3) 파, 18번홀(파4) 파를 적어냈다.
유소연이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맹추격에 나섰지만 동타를 만들기에는 2타가 모자랐다.
이민지와 마찬가지로 신인인 앨리슨 리도 첫 우승을 노렸지만 이민지의 맹렬한 기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한국선수와 교포 선수들은 시즌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10승을 합작했다.
한국과 교포 선수가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것은 지난해 16승이다.
김효주(20·롯데)는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16위를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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