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버지니아한인회장이 이사회에서 한인회 운영 종합학교가 타 단체로 인계되거나 위탁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마이클 권 이사장.
지난 25년간 한인 기술직업학교로 운영돼 온 ‘버지니아한인회 종합학교’가 한인회의 비영리단체 박탈<본보 12일자 A2면>로 타 단체에 인계되거나 위탁 운영되게 됐다.
11일 열린 버지니아한인회 이사회에서 김태원 회장은 “한인회는 현재 법적으로 미등록 영리 단체로 모금이나 수업료 관리 등 재정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종합학교나 취업박람회 등 한인회가 그동안 진행해 오던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추진하기에는 무리”라며 “현재 법적으로 또 재정적으로 더 이상 정상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종합학교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타 단체에 인계하거나 위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학교는 매년 봄 학기와 가을 학기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봄학기에는 18개학과 21개반에 200여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지난 25년간 1만2천명의 학생을 배출한 종합학교는 직업기술학교, 한사랑종합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 2011년 버지니아한인회 종합학교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이사회는 또 지난 14년간 종합학교 교장을 맡아 온 육종호 한인회 부회장을 이날자로 해임시켰다. 이는 새로운 단체가 종합학교를 인수할 경우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육종호 교장은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타 단체에서 종합학교를 맡을 때까지는 무보수로 교장 직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수업은 문제없이 계속 진행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례적으로 임소정 한인연합회장이 참석, 버지니아한인회 종합학교 인계 및 위탁 단체로 유력시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기도 했다.
이사회에서는 이날 한인회의 모든 법적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한인회를 미등록 단체로 운영키로 했다. 또한 한인회 공금 횡령과 세무보고 방치,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홍일송 직전 회장에 대한 국세청(IRS) 등 정부기관들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했다.
한인회 측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홍 전 회장에 대해 지난 4월 9일 수사에 착수했고 연방 국세청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이클 권 한인회 이사장은 재정관리 상황과 관련, “직전 회장 임기중 종합학교 예산 외 한인회 재정은 약 40만 달러로 추정된다”면서 “예산 인준을 받거나 재정보고가 됐거나 재무 감사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은행계좌를 홍일송 전 회장 혼자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전 회장은 한인회 재정기록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재무감사와 세무보고, 그랜트 신청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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