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러, PO서 가르시아·키스너 꺾고 3년 만에 투어 2승
▶ 케빈 나 3타차 공동 6위
릭키 파울러가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미소짓고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지난 수년간 미국 골프를 대표할 차세대 대표주자로 평가받았으나 정작 투어 우승은 한 번 밖에 없어 과대평가 시비에 휘말려 있던 릭키 파울러(26)가 마지막 날 경이적인 ‘피니시 스퍼트’를 앞세워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10일 플로리다 폰테 비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7,21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4라운드에서 6홀을 남기고 선두에 5타차로 뒤져있던 파울러는 마지막 6홀에서 버디 4개와 이글로 6타를 줄이는 신들린 피니시로 서지오 가르시아, 케빈 키스너와 동률을 이뤄 플레이오프에 들어간 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고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지난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이어 커리어 2승째를 따낸 파울러는 18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파울러는 이날 12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고 중위권에 그치는 듯 했으나 13번(파3), 15번(파4)버디에 이어 16번홀(파5)에서 홀컵 1피트 옆에 붙은 세컨샷으로 이글을 잡고 17, 18번홀을 모두 버디로 마무리하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4일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쳤을 땐 2타차 선두였으나 가르시아와 키스너가 모두 16,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3명이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그리고 올해부터 3홀 합계 방식으로 변경된 플레이오프에서 파울러와 키스너는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은 모두 파를 기록하며 가르시아가 먼저 탈락했다. 이어 서든데스로 변경된 플레이오프 첫 홀인 파3 17번홀에서 파울러는 티샷을 홀컵 5피트 옆에 붙였고 키스너가 12피트 버디펏을 미스한 뒤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파울러는 이날 하루동안 유명한 아일랜드 그린인 17번홀을 4라운드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3차례나 플레이했고 3번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3년에 걸친 우승가뭄을 마감한 파울러는 “이 순간을 너무 오래 기다려왔다”고 소감을밝혔다. 얼마전 SI 골프 설문조사에서 동료선수들에 의해 PGA투어에서 이안풀터와 함께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 공동 1위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던 파울러로선 달콤하기 짝이 없는 승리였다.
한편 전날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공동선두에서 내려와 2타차 공동 5위로출발한 케빈 나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6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이어 배상문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제임스 한과 함께 공동30위, 최경주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2위에 올랐다. 지난주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는 공동 8위(8언더파 280타), 타이거 우즈는 공동 69위(3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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