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나 이틀째 선두... 통산 2승에 도전
▶ 배상문·맥킬로이 공동 13위
케빈 나가 7번 페어웨이에서 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R
케빈 나(31)가 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8일 플로리다 폰테 비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케빈 나는 버디 6,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이틀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제리 켈리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전날 공동 40위로 출발했던 켈리는 이날 오후반으로 경기하면서 버디를 8개나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39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지난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고대하던 PGA투어 첫 승을 거둔 뒤 다시 4년째 무관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케빈 나는 2년 전에도 우승에 도전한 바 있는 이 대회에서 다시 한 번 통산 2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첫 5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분주하게 출발한 케빈 나는 이후 파 행진으로 안정을 찾은 뒤 후반 들어 버디 3,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이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아침에 경기를 마친 케빈 나는 한동안 단독선두를 지켰으나 라운드 막판 켈리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공동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릭키 파울러, 크리스 커크, 브랜든 그레이스, 데이빗 헌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케빈 나와 켈리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배상문은 이글 1, 버디 3,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전날보다 47계단 뛰어오른 공동 13위로 올라섰다. 이날 1타를 줄인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도 역시 공동 13위다. 반면 맥킬로이와 같은 조로 경기한 세계 2위이자 매스터스 챔피언 조든 스피스는 이날 이븐파에 그치며 합계 3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45)는 이날 2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61위로 밀렸으나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컷오프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노승열, 대니 리, 잔허 등을 컷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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